▲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6)가 두산 베어스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경기를 책임진다. 여차 하면 유희관(32)도 가세할 수 있다.

니퍼트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로테이션상 유희관이 나서야 할 차례였지만, 두산은 에이스에게 마지막을 맡겨 보기로 했다. 

두산은 3일 현재 84승 3무 56패로 KIA 타이거즈에 승차 1경기 뒤진 2위다. 우선 SK를 꺾어야 일말의 역전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수원에서 KIA가 kt 위즈를 제압하면 두산은 SK전 결과와 상관 없이 2위를 확정한다.

에이스로 돌아올 시간이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안 좋은 흐름을 끊기 위해서 호투가 필요하다. 니퍼트는 9월 4경기에서 1승 1패 19⅓이닝 평균자책점 9.78에 그쳤다. 니퍼트의 투구 내용이라고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수원 kt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조금은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올해 SK에 강한 편이었다. 니퍼트는 2차례 SK전에 나서 1승 1패 14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1개다. 지난 6월 27일 잠실에서 최정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홈런 군단을 상대로 선방했지만, 9월 한 달 동안 피홈런 7개를 기록한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중간 투수로 유희관을 투입할 수 있다. 유희관은 시즌 마지막이고, 아직 역전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마운드에서 힘을 보탤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SK 상대 전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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