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최종전. 두산은 SK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수원 KIA-kt전 결과와 상관 없이 2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을 기다린다.

1. 니퍼트, 에이스가 돌아왔다
2. 기선 제압 나선 '박건우-에반스'
3. 두산 '유종의 미' 막은 SK 

▲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1. 니퍼트, 에이스가 돌아왔다

더스틴 니퍼트(36,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니퍼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며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시즌 161탈삼진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2014년 158탈삼진이었다.

SK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니퍼트는 4회 2사까지 한 타자도 1루로 내보내지 않았다.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1루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았다. 6회 1사에서도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2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 기선 제압 나선 '박건우-에반스'

박건우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1-0이 됐다. 좋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박건우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SK 내야진이 2루를 비워둔 걸 보고 2루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SK는 외야수 로맥과 유격수 나주환이 중계 플레이를 했는데, 2루수 김성현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나주환이 던진 공은 중계 플레이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린 박건우의 오른쪽 뺨에 맞았다. 박건우는 오른쪽 안면 타박상으로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당장 병원 진료를 받진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아슬아슬한 1-0 리드에 에반스가 힘을 실어줬다. 에반스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벼락같은 홈런을 날렸다. SK 선발투수 문승원이 풀카운트에서 던진 몸쪽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는 125m였다. 두산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3. 두산 '유종의 미' 막은 SK 

SK의 막판 반격을 막지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이 선두 타자 로맥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두산은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명신을 올렸다. 김명신은 대타 정의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서 또다시 대타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성우에게 우익수 앞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전 위기의 순간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현승은 KBO 리그 통산 35번째로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썼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2사 2, 3루에서 노수광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2-3으로 뒤집혔다.

두산 타선은 5회 이후 침묵을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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