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가을 야구'와 6년 만의 3위에 오른 힘으로 마운드 안정을 꼽을 수 있다. 브룩스 레일리와 시즌 도중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조쉬 린드블럼도 제 몫을 다했으나 한 시즌을 돌아보면 선발진과 불펜진을 이끈 베테랑 송승준과 손승락, 그리고 '젊은 피' 박세웅과 박진형이 무너지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송승준은 박세웅, 박진형 등 젊은 투수들에게 '버팀목'과 같은 존재였다. 후배들은 하나같이 선배 송승준에게 믿고 의지했다. 투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후배들은 송승준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 조언이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는 힘이 됐다.
송승준은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만 하는 게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실력으로도 존재 가치를 보였다. 불펜진에서 출발했지만, 경험이 적은 후배들 대신 번갈아가며 선바롤 등판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올 시즌 30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송승준이 없었다면 롯데 선발진이 큰 균열 없이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선배를 잘 따른 후배들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송승준은 박세웅 박진형 등을 보고 "앞으로 10년 이상 던질 투수들이다. 어느 누구하고도 바꿀 수 없는 선수들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정규 시즌 최종전. 레일리 이후 박진형이 1⅓이닝 무실점, 손승락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젊은 선수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 게 올해 롯데 마운드 안정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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