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시즌 때 일찍 지쳤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

원종현(29, NC 다이노스)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원종현은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5 승리에 이바지했다. NC 선수들은 4위로 가을 야구를 맞이하면서 더 편한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원종현은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에 치르는 1경기라고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린 경험이 지금은 큰 자양분이 됐다. 원종현은 "시즌 초반에 지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투구 패턴을 바꿨다. 힘으로 해마다 던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쪽보다 몸쪽으로 던지려고 했다. 점수 차가 많은 상황에서 던지다 보니까 과감한 시도를 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호투와 관련해서는 "후반기 불안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게 있었다. 포스트시즌 한번 더 힘을 내서 잘 던져 보자고 생각했다. 구위는 최고라고 볼 수는 없지만, 예전에는 맞지 않을까 불안했다면 지금은 구속이 안 나와도 코스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잘 풀어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직구장은 사상 첫 '부마 더비'를 보기 위한 관중들로 일찍이 가득찼다. 원종현은 "롯데랑 만나서 더 재미있는 거 같다. 라이벌 구도는 개의치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즐기려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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