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루이스 반 할 감독 ⓒ 맨유

[SPOTV NEWS=김덕중 기자]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현재 9경기 무패행진(7승 2무)을 달리며 리그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토트넘전에서는 0-0으로 비겼으나 1,2위 첼시, 맨체스터 시티가 박싱데이의 살인적인 일정 때문인지 모두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승점 3점을 노리는 맨유지만 스토크 시티 전력이 만만치 않다.  2m가 넘는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의 제공권은 맨유 수비에도 큰 위협이 된다. 올시즌 영입한 보얀 크르키치는 팀에 창의성이라는 새 옵션을 장착시켰다. 잠잠하던 마메 비람 디우프마저 지난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지난 달 3일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스토크 시티와 시즌 처음으로 격돌했고 고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당시 맨유는 포백 시스템이었다.

맨유는 최근 9경기에서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데 초반 4경기에선 포백으로 4연승(크리스탈 팰리스전 1-0 승, 아스널전 2-1 승, 헐시티전 3-0 승, 스토크시티전 2-1 승), 이후 5경기(사우스햄턴전 2-1 승, 리버풀전 3-0 승, 애스턴빌라전 1-1 무, 뉴캐슬전 3-1 승, 토트넘전 0-0 무)에선 스리백으로 3승 2무를 기록했다. 포백 4경기서 3실점, 스리백 5경기서 3실점으로 큰 차이는 없다. 단 포백 4경기서 경기당 평균 5.0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스리백 5경기에선 경기당 8.8개의 슈팅을 내줬다. 

물론 홈, 원정에 따라 경기내용이 크게 다르고 맨유의 최근 5경기 상대가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맨유는 포백을 운용할 때도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수비 깊숙히 내려앉으며 사실상 스리백과 비슷한 효과를 유발했던 바 있다. 또 맨유가 본격적으로 스리백 카드를 뽑아든 지난 달 9일 사우스햄턴전에선 주축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스리백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상황이 있었다.  

이번 스토크시티전은 조금 다를 지도 모른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다시 부상 의심을 받고는 있지만 지난 경기를 통해 하파엘, 루크 쇼 등 좌우 풀백들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중앙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체력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지 소식도 들려온다. 스토크시티가 전통적으로 홈에서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맨유의 이번 경기 중요 포인트는 수비다. 반 할 감독이 스리백을 고집할 것인지 탄력적인 전술 운용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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