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나성범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가 홈런의 힘을 보여줬다.

NC는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앞세워 13-6로 이겼다. NC는 2차전에서 1승1패로 시리즈 원점을 허용했으나 3차전을 다시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높였다. 역대 5전3선승제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였다.

NC는 1차전에서 연장 11회 모창민의 쐐기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9-2 승리를 거둔 바 있지만 2차전에서는 7안타 3사사구로 무득점에 그치며 0-1 패를 기록했다. 장현식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아쉽게 졌던 NC에게 그토록 필요했던 한 방이 3차전에서 몰아 터졌다.

NC는 1회 2사 1루에서 스크럭스가 중월 투런포를 때려내 팀에 선취점을 만들어줬다. 스크럭스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으나 선제 투런포로 자존심을 살렸다. 팀은 2회초 바로 실책에 밀어내기 사사구를 더해 2점을 내주며 쫓겼다.

1점차 살얼음 접전이 이어지던 3회말 다시 한 방이 나왔다. 2사 후 모창민이 송승준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린 뒤 박석민 대신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노진혁이 첫 타석에서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에 5-2 리드를 안겼다. 노진혁의 신데렐라 스토리 탄생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롯데도 5회초 2점을 내며 NC를 다시 5-4로 뒤쫓는 힘을 보였다. 다시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NC에는 나성범이 있었다. 나성범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쳐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스리런을 기록했던 나성범의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전까지 준플레이오프 2경기 10타수 4안타로 팀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편이던 모창민은 10-4로 앞선 6회말 2사 후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준플레이오프에서만 홈런 2개를 기록해 팀에 쐐기점을 안겼다. 노진혁이 8회 2사 후 솔로포를 추가해 NC는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롯데도 손아섭이 8회 홈런 1개를 기록하며 거포 군단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점수로 연결시키는 장타가 부족했다. NC는 이날 안타 개수가 13개로 롯데(12개)보다 1개 많을 뿐이었지만 한 방의 힘으로 대량 득점을 가져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