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리스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정형근 기자] 제주의 매서운 바람이 선수들의 희비를 갈랐다. 첫째 날 9언더파 선두를 달린 저스틴 토마스(24, 미국)는 공동 4위로 떨어졌고 루크 리스트(32, 미국)가 중간합계 9언더파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 김민휘는 선두와 3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리스크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리스트는 루카스 글로버, 스캇 브라운(이상 8언더파 136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첫째 날 9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던 저스틴 토마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토마스는 공동 4위가 됐다. 



이날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30㎞에 이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전날 토머스가 경기를 치를 때 풍속은 10㎞ 정도였다.

전날 4언더파를 친 리스트는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리스트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리스크는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였다. 3번 홀(파5)과 8번 홀(파4),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은 토마스는 2라운드에서 바람에 고전했다. 토마스는 전반 9홀에서 버디 없이 3타를 잃었다. 2번 홀(파3)과 4번 홀(파5),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 홀이 되어서야 토마스는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바로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4,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전날 이글을 기록한 18번 홀(파5)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토마스는 18번 홀에서 벙커샷이 그린을 넘어 반대편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고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 김민휘 ⓒ한희재 기자

첫날 10위권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2라운드에서 선전했다. 김민휘(25)는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 리스트와 3타 차이에 불과한 김민휘는 상위권 성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날 7오버파로 크게 부진했던 노승열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활약을 펼쳤다. 노승열은 보기 없이 버디 5개, 이글 한 개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m가 넘는 긴 이글 퍼팅을 성공했다. 

김경태는 2라운드에서 이븐 파, 최진호는 1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맏형' 최경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30위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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