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파이널 결승에 진출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왼쪽)와 비너스 윌리엄스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백전노장'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5위)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6위)가 올 시즌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왕중왕전인 파이널 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28일 싱가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WTA BNP 파리바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플리스코바를 접전 끝에 2-0(7-6<9> 6-3)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 출전한 윌리엄스는 캐롤라인 가르시아(24, 프랑스, 세계 랭킹 8위)에게 2-1(6<3>-7 6-2 6-3)로 역전승했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파이널에서 레드 그룹에 배정을 받았다. 조별 리그에서 보즈니아키는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과 엘리나 스비톨리나(23,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4위)를 차례로 물리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보즈니아키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플리스코바였다. 1세트에서 기선을 잡은 이는 플리스코바였다. 2번 브레이크에 성공한 플리스코바는 4-2로 앞서갔다. 보즈니아키는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의 1세트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9-9에서 보즈니아키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10-9로 달아났다. 이 상황에서 플리스코바는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결국 접전 끝에 보즈니아키가 1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 2017년 WTA 파이널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관중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 GettyIimages

2세트 3-3에서 보즈니아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플리스코바는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또 장기의 서브의 위력도 약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보즈니아키는 내리 3게임을 이기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보즈니아키는 플리스코바와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 출전한 윌리엄스는 가르시아를 만났다. 그는 지난 2008년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월리엄스는 한 번도 WT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파이널에 진출한 8명 선수 가운데 시즌 우승이 없는 이는 윌리엄스가 유일하다.

그러나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준우승했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둔 윌리엄스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화이트 그룹 배정을 받은 윌리엄스는 첫 경기에서 플리스코바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7위)와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 세계 랭킹 2위)를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 2017년 WTA 파이널 준결승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비너스
윌리엄스 ⓒ GettyIimages

윌리엄스는 레드 그룹 2위로 4강에 진출한 가르시아를 만났다.

1세트에서 가르시아는 먼저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윌리엄스도 곧바로 추격에 나서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점수를 주고 받으며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6-6 타이브레이크에서 가르시아는 강한 서브에 이은 드롭 샷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렸다. 가르시아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윌리엄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2-3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6-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가르시아는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 다양한 공격으로 가르시아의 수비를 흔들었다. 세트 초반 내리 3게임을 이긴 윌리엄스는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윌리엄스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4-3에서 윌리엄스는 승기를 잡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5-3으로 앞선 윌리엄스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윌리엄스와 보즈니아키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7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한편 SPOTV와 SPOTV ON2는 29일 저녁 8시 20분부터 윌리엄스와 보즈니아키가 맞붙는 WTA 파이널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