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재계약한 라이언 피어밴드. kt는 다음 시즌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에이스급으로 꾸릴 계획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최강 외국인 군단을 갖춰 도약하겠다"는 kt가 파격적인 행보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임종택 kt 단장은 "남아 있는 외국인 투수 쿼터 한자리에 로치 대신 피어밴드급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올 시즌 kt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던 돈 로치는 28경기에서 165이닝을 던지면서 4승 1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전반기에 평균자책점 5.72로 고전했뜬데 후반기에 들어 평균자책점 3.46으로 호투했다.

젊은 나이에 한국 야구에 어느정도 적응한 경기력을 보여 재계약이 유력했으나 kt가 조금 더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를 찾기로 목표를 상향조정 하면서 계약 순위가 뒤로 밀렸다.

임 단장은 "현재 야수 전력은 FA로 보강하고 투수 쪽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물론 로치도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다음 시즌 성적 상승을 위해 올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자유계약 선수(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지갑을 크게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3.04)에 오른 라이언 피어밴드와 지난해 68만 달러보다 37만 달러 인상된 105만 달러(약 11억 7천만 원)에 3일 재계약했다. kt가 창단하고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 선수는 피어밴드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뛰었던 투수뿐만 아니라, 굵직한 경력이 있는 투수들이 상당수 kt의 스카우트 리스트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kt에 합류해서 로하스를 건진 미국 현지 스카우터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 단장은 "로하스와 재계약 협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6월 9일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해 타율 0.301, 18홈런, OPS 0.911을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주루, 어깨 그리고 한국 야구에 적응하려는 성실한 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황재균 등 FA 영입보다 로하스와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놓고 협상을 해왔다. 현재 로하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리그에 참가하면서 메이저리그 재입성 또는 kt 복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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