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륭 해설위원] 올 시즌 광주FC는 대단히 매력적인 팀이다. 3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4R에서 전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5승 4무 5패를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광주의 경기를 영상으로는 몇 차례 봤지만 현장 중계는 처음이였다. 승격팀 광주는 예상과 달리 K리그 클래식에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 홈과 어웨이 경기 일정이 다소 복잡하지만 외적인 변수를 이겨내고 확실한 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사령탑 중 가장 젊은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광주는 경기력에 아직은 기복이 있다고 했지만 3일 전남전 경기력은 대단했다.
 
미드필더인 이찬동, 여름은 부지런하고 헌신적이였으며 좌우 풀백 이종민과 이으뜸은 공수전환의 템포를 스스로 잘 관리했다. 광주는 올시즌 점유율이 가장 높은 팀중 하나다. 중원에서의 점유율이 높기에 풀백들의 공격 가담도 활발할수 있다.

3일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광주의 2선 공격자원의 위치와 전개 패턴이였다. 김호남-임선영-파비오-송승민의 위치변화와 동시 다발적인 침투. 세 번째 선수의 움직임이 매우 훌륭했다. 2선에서 움직임이 좋기에 후방에서 전개되는 전진패스도 타이밍이 좋고 과감했다. 경기내내 광주 공격수들은 전남의 센터백과 미드필더 사이에서 많은 볼 터치를 할수 있었다.

남기일 감독을 과거 부천FC OB전 당시 상대로 경기해 본 적이 있다. 또 지난 2010년 남기일 감독이 천안시청의 플레잉코치로 활동할 때, FA컵에서 같은 포지션 상대로 경기했었다. 당시 핵심 선수의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 직접 느낄수 있었다. 한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와서 어떻게 경기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지, 그것을 상대팀의 입장에서 충분히 느낄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광주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문에 앞으로 9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대단히 힘든 일정이지만 광주는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광주는 볼을 공유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무엇보다 좋은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광주FC 임선영 ⓒ광주FC
[사진] SPOTV 김태륭 해설위원 ⓒ 김태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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