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한국 시간) 블래터의 뒤를 이을 회장 후보 8인을 발표했다. 최근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루이스 피구, 미셀 플라티니 UEFA 회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알리 요르단 왕자다. 블래터가 사임을 발표한 뒤 그는 "나는 늘 축구를 위해 일해왔다. FIFA의 개혁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하며 회장에 재도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주 FIFA 회장 선거 209표 가운데 73표를 얻으며 블래터를 위협했다. 현재 요르단 축구협회 회장과 FIFA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플라티니 UEFA 회장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다. 3년 전 블래터 전 회장은 플라티니를 두고 "차기 회장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회장 선거에서 알리를 지지하며 블래터의 낙선을 주도했다. 블래터의 연임이 확정되면 월드컵에 보이콧하하겠다고 강경한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UEFA 회장 임기가 4년으로 연장된 가운데 그가 FIFA 회장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피구 또한 또다시 회장 선거에 뛰어들 전망이다. 피구는 지난 선거에서 투표 8일을 남겨두고 알리 왕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선거 공약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팀을 40~48개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블래터를 두고 '독재자'라 표현한 그는 과연 다음 선거에서 완주할 수 있을 것인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의 당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FIFA 2인자'로 불리는 그는 현재 각종 비리에 연루돼 있다. 블래터 사임 직전에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 정황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블래터가 연임을 확정한 뒤 사임을 발표한 이유가 발케에게 대권을 넘기기 위한 포석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그 밖에도 미카엘 반 프라흐(네덜란드 축구협회장), 이사 하야투(아프리카 축구연맹 회장), 제롬 샹파뉴(전 FIFA 국장)와 세이크 아흐메드 알 파하드 알 사바(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회장) 등이 왕좌에 도전할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 제프 블래터, 미셀 플라티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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