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빅이어'의 주인이 가려진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한 단판승부다. 이 한 경기서 승리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 뿐만 아니라 '트레블'이라는 기념비적 금자탑까지 쌓게 된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이미 자국리그와 컵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두 팀의 에이스라 할 만한 메시, 테베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기록을 보면 거의 모든 면에서 메시가 테베스를 압도한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테베스는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메시의 경기당 슈팅수는 4.4개, 테베스는 2.8개다. 메시의 드리블 횟수는 6.8개, 테베스는 2.2개에 그치고 있다. 단 소속팀의 전술적인 색깔 때문인지 메시는 롱볼을 받는 횟수가 경기당 평균 1.8회, 테베스는 2.7회였다. 또한 메시가 경고카드를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과 달리 테베스는 4개의 카드를 받았다. 

올시즌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즈가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메시는 측면과 중앙을 아우르며 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조직을 흐뜨러트린다. 이 과정에서 메시 특유의 볼 센스와 순간 스피드가 상대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반면 테베스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넓게 벌리면서 아르투로 비달, 폴 포그바의 중앙 침투를 돕는다. 단 팀 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만만치 않은 결정력을 드러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승리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유벤투스도 이러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유벤투스의 지안루이지 부폰은 바르셀로나 에이스 메시와 관련해 "메시는 외계인이다. 메시를 제외한 다른 선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테베스는 "메시와의 맞대결 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SPOTV 김태륭 해설위원은 "두 팀의 공격, 수비 전술을 고려했을 때 바르셀로나 MSN의 협공을 유벤투스 수비진이 모두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사진] 메시 테베즈 UCL 기록 비교 ⓒ 그래픽 김종래

[영상] 메시 테베즈 골모음 ⓒ 스포티비뉴스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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