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이 시간은 성장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흥국생명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0,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2승 5패 승점 7점으로 GS칼텍스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연패 탈출에는 이재영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심슨이 부상으로 1세트에서 빠진 가운데 이재영은 25득점(서브 3점) 공격 성공률 42.30%를 기록하며 심슨 공백을 지웠다. 이재영 올 시즌 첫 20득점 경기다.

이재영은 여러 이유로 100%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박미희 감독은 "60%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이재영은 국내 선수 주포로서 연패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했다.

박 감독은 "본인이 아프기도 했지만 가진 경기력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힘들어 했다고 생각한다. 이재영은 잘해도 본전인 선수다. 아직 어리다. 그래서 짐이 더 무겁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이 연패에서 탈출했을 때 이재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 이재영은 "너무 좋아서 울었다. 그동안 마음 고생도 하고…."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엄청 속상했다. 자신한테도 화가 많이 났다. 자존심도 상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도 많이 남았다. 거기에 이제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마음 고생을 했지만 현재 이재영 몸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 "시즌 전부터 몸이 안 좋아서 잘 안 따라줬다. 허리와 어깨 아킬레스가 좋지 않다. 디스크 증상도 조금 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몸 상태를 알렸다.

이재영 눈물 소식을 들은 박 감독은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숙하고 다 모이면 본인 실력이 된다"며 생각을 덧붙였다. 이재영도 박 감독과 마찬가지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이재영은 "마음 먹은 대로 다 되지 않지만…. 이 시간은 성장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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