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부타 가즈키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이 일본 선발투수 야부타 가즈키(25, 히로시마)의 직구 제구 난조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야부타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아 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40km 후반대까지 나왔으나 제구가 되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시작부터 걸어 나갔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익수 쪽 깊은 뜬공으로 물러날 때 박민우는 태그업 해 2루를 밟으며 야부타를 흔들었다. 김하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2회도 같은 패턴으로 공격이 흘러갔다. 선두 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정현이 희생번트로 최원준을 2루로 보냈으나 야부타는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야부타는 직구 제구가 안되자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져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 타자 한승택이 투수 땅볼로 잡힌 뒤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정후가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구자욱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4회 김하성의 홈런을 시작으로 야부타를 본격적으로 공략했다. 최원준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정현이 치고 달리기 작전을 성공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하주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이 됐다. 

일본은 1사 1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두 번째 투수로 곤도 다이스케(26, 오릭스)가 나왔다. 안익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승택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이정후의 빗맞은 안타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곤도는 4회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한국이 4-1로 4회초 공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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