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형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수단의 마무리캠프를 이끌고 있는 롯데 조원우 감독은 "APBC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투수 박세웅과 박진형에 대해 "모두 자기 공만 던진다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것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기대에 박진형이 먼저 부응했다. 박진형은 올해 롯데 마운드에서 최고의 수확이었다. 후반기부터 불펜진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박진형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그리고 첫 '태극 마크'를 달고 참가한 국제 무대,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경기를 내줬다. 불펜진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올해 KBO 리그 정규 시즌 동안 롯데의 '필승조' 박진형은 제 몫을 다했다.

선발투수 장현식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치고, 한국이 4-1로 앞선 6회부터 불펜진이 움직였다. 구창모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구창모는 일본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1점 차로 쫓기는 상황. 구창모가 우에바야시 세이지를 잡은 뒤 박진형이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박진형은 첫 타자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와 다음 타자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를 유격수 땅볼로 잇따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대타 마쓰모토 고(닛폰햄)를 2루수 앞 땅볼, 구와하라 마사유키(DeNA)를 중견수 뜬공, 교다 요타(주니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1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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