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BC 2017에 참가한 구자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티바'는 이달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017)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익명으로 처리하며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 의견을 기사로 실었다. 이 스카우트는 7명의 선수를 꼽았는데 한국 선수로는 구자욱이 포함됐다.

이 매체는 구자욱을 "한국에서 3번을 맡은 키 189cm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 스카우트는 구자욱에 대해 "지금부터 지켜보고 싶은 인재다. 예전에도 본 적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고 더 좋아졌다. 파울의 방향이 좋고, 다른 선수들과 달리 타석 안에서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나서는 것도 좋은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구자욱은 이번 대회에 주장으로 야심 차게 참가했지만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마음만을 안고 마쳤다. 안타를 때려 내지 못했어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평가하는 다른 기준을 만족시킨 것일까. 이 스카우트는 구자욱의 성적뿐 아니라 타석에서의 자세까지 자세하게 살펴봤다.

한편 일본 선수들은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 등 투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만 선수로는 왕보룽이 지목됐다. 이 매체는 "이들 가운데 오타니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는 어떤 이가 될지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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