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오른쪽)와 차두리 코치(가운데), 하비 미냐노 피지컬 코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신태용호 3기는 11월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조기소집한다. 당초 12월 2일 소집이 예정되어 있었다. 2017년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경우 대회 첫 경기 일주일 전 소집이 가능하도록 동아시아축구연맹 각 협회가 합의했다. 일본 대표 팀도 2일 J리그 시상식 이후 소집해 훈련한다. 중국은 12월 1일 선전에서 소집해 5일간 훈련한 뒤 12월 6일 일본으로 향한다. 한국도 일본 출국은 6일이다.

상시 대표 소집 훈련이 가능한 북한을 제외하면 한국이 가장 많은 훈련을 하고 대회에 임한다. 하지만, 이 소집 훈련의 실권은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가 쥘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대표 팀은 11월 27일 소집하는데, 이날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간단한 몸 풀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28일에 본격 훈련을 시작하지만 날이 추워 강도 높은 훈련에 곧바로 돌입하기는 어렵다. 신 감독은 11월 29일 러시아로 출국해, 12월 1일 조 추첨식에 참가한다. 대진표가 확정되면 본선 세 경기를 치를 도시를 직접 답사하고 돌아온다.

신 감독은 12월 5일경 귀국해 대표 팀과 함께 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실제로 신 감독이 대표 팀 훈련을 지휘하는 것은 경기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건너가 진행할 최종 전술 훈련 정도다. 최종 훈련을 통해 출전 선수와 선발 전략을 결정한다.

신 감독은 “전경준 코치와 토니 코치가 수장역할하고 김남일 차두리 이재홍 코치가 단합해서 훈련을 가르칠 것이다. 크게 걱정할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신 감독이 U-20 대표 팀을 이끌 때 수석코치였던 전경준 코치는 전술 이론에 정통한 인물. 국내 선수들과 소통도 원활하다. 그란데 코치와 협의하며 국내 선수들에게 전술을 숙지하는 과정을 무리 없이 진행한다. 

차두리 코치와 김남일 코치가 훈련을 함께 하고, 하비 미냐노 피지컬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컨디션을 만든다. 이번 소집에서 스페인 코치들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다. 그란데 코치의 전술 디테일이 E-1 챔피언십 준비 과정에 기반이 될 수 있다. 전체 밑그림을 신 감독이 설계하고 떠나면, 구현 과정의 세밀함을 그란데 코치가 중심이 되어 구축한다. 

대표 팀은 훈련 준비 과정의 실전 효과를 체크하기 위해 12월 2일과 6일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고려대 축구부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그란데 코치가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코치진이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할 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 중심 대표 팀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표 팀은 12월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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