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후반부터 팀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메시와 벤제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30)가 지난 아포엘과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부진했지만,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 최고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인 사실은 인정할 만하다.

벤제마는 최근 부진하다는 비판을 자주 듣는다. 'BBC(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잘 나갈 때와는 비교하면 기록은 형편없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경기 나서 1골이 전부다. 앞선 두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이 없다가 조별리그 5차전 아포엘과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면 체면치레했다. 팀은 6-0 완승을 거뒀다. 벤제마는 전반 39분과 추가 시간에 득점했다.

벤제마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대기록을 달성했다. 10대 후반 올림피크 리옹 1군에 데뷔해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13시즌 연속 득점이 그것이다. 벤제마는 리옹에서 보낸 네 시즌, 레알에서 아홉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이어 가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바르사에서 기록한 13시즌 연속 득점과 같다.

벤제마는 2004-05시즌 1군에 데뷔했으나 첫 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2005-06시즌 로젠보리와 조별리그 F조 경기에 나서 기념비적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기록했다. 이후 벤제마는 2017-18시즌까지 13시즌 동안 득점을 이어오고 있다. 벤제마는 한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부분 한 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했다. 옥세르와 말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두 차례 기록이 전부다. 

메시 역시 2004-05시즌 바르사 1군에 데뷔했는데, 첫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이후 2005-0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13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을 기록 중이다. 메시는 벤제마와 달리 한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경우가 많다. 아스널전 4골, 바이엘 레버쿠젠전 5골을 포함해 한 경기 3골 이상 기록한 경기가 7차례나 된다. 

두 선수는 1987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벤제마는 리옹에서, 메시는 바르사에서 10대 후반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벤제마는 최근 부상이 잦고, 전술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뛰는 등 어려운 시기지만 메시만큼이나 유럽 정상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다. 

메시와 함께 유럽 대회 모든 득점 기록을 양분하고 있는 호날두는 2003-04시즌부터 맨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첫 세 시즌은 득점하지 못했고 이후 2006-07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12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2005-06시즌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만 득점했다.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

카림 벤제마 98경기 53골 24도움

리오넬 메시 120경기 97골 3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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