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2019년 AFC 아시안컵 본선을 위한 팀을 만들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당면 과제는 2019년 AFC 아시안컵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중국은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중국슈퍼리그가 K리그가 운영 중인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 대표 팀 역시 일본에서 열리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젊은 선수에 기회를 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지난 22일 중국 대표 팀의 주장 정즈(37, 광저우헝다)가 동아시안컵에 결장한다고 보도했다. 정즈는 부상으로 인해 E-1 챔피언십에 뛰지 못한다. 98차례 A매치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던 정주는 2018년 3월 A매치에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정즈가 빠진 수비의 구심점은 소속 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베테랑 펑샤오팅(32, 광저우헝다)이 맡는다. 정즈는 11월 A매치도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펑샤오팅 외에 풀백 정정(28, 샨둥루넝) 등 중국 대표 팀의 주력 선수가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이번 대표 팀에 젊은 선수를 적극 기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는 23일자 보도에서 중국 U-22 대표 팀의 중심 선수 다섯 명이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고 알렸다. 윙어 웨이시하오(22, 상하이상강), 미드필더 허차오(22, 창춘야타이), 수비수 리우이밍(22, 톈진취안젠), 덩한원(22, 베이징런허), 만 20세의 유망 공격수 양리유(톈진터다)도 이번 대회에 부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출전한 상하이상강 유망주 웨이시하오(왼쪽)


중국은 미래 자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단은 11월 독일 원정에 나서 경기를 치르고 왔다. 2018년 1월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2018년 AFC U-23 챔피언십도 당면과제다.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다섯 선수가 AFC U-23 챔피언십의 기대주다.

중국 U-22 대표 팀은 지난 7월 열린 예선전에서 캄보디아와 0-0으로 비겼으나 필리핀에 2-0, 일본에 2-1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나서지만 일본을 제압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8월에는 호주 원정에 나서 브리즈번로어, 센트럴코스트매리너스 등 호주 A리그 명문클럽과 경기했다.

10월에는 온두라스와 두 차례 홈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고, 11월에 4개국 유스 대회를 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0-2 패배, 북한에 2-1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와 1-1로 비겼다. 꾸준히 경기를 치르며 선수를 키우고 있다. 중국은 E-1 챔피언십이 기존 대표 팀의 주축 선수를 중심으로 유망주 선수들을 결합해 실험에 나선다. 중국 역시 당장의 성적 보다 장기 계획을 갖고 동아시안컵을 활용할 생각이다.

중국은 아직 동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엔트리 발표 이후 12월 1일 선전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해 6일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9일 오후 4시 30분에 한국과 첫 경기를 하고, 12일 일본, 16일 북한과 경기한다. 경기는 모두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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