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안데르센 감독 ⓒAP=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콤비네이션을 통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5월 북한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북한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뒤였다. 안데르센은 노르웨이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다. 1991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 득점왕을 수상한 스타 선수였다. 은퇴 후에는 스위스와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안데르센은 공격적인 축구를 북한에 입히려 했다. "젊은 선수와 경험 있는 선수를 통해 이전과 전혀 다른 북한 팀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열린 E-1 풋볼 챔피언십 (동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대만, 괌, 홍콩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동아시안컵은 12월 일본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중국(9일)과 북한(12일), 일본(16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북한 축구는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으로서는 2번째로 북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팀은 기술력은 있지만 체력이나 전술 면에서 부족했다. 체력과 전술을 강화해 지금은 꽤 강한 팀이 됐다. 잠재력이 충분하다. 현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 전후이지만 장래에는 60~70위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6승 8무 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최근 북한과 5경기에서 1승 4무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정신력을 앞세운 북한은 한국과 경기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10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조별리그 B조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0-5 대패를 기록했다.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였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 스트라이커 한광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한국 신태용 감독은 “북한의 전력은 잘 모른다”고 털어놨다. 안데르센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언했지만 북한의 전력을 베일에 싸였다. 물론 북한은 신태용호가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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