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명적인 오심으로 득점 인정을 받지 못한 메시(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주심과 부심의 위치가 애매했다고는 하기만 치명적이었다. 

바르사는 27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호드리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메시의 도움을 받은 조르디 알바가 만회 골을 기록했다. 

빅매치에서 한 번의 실수는 승부를 가르곤 한다. 바르사와 발렌시아와 리그 1, 2위 맞대결에서 치명적인 오심이 나왔다. 

◆오늘의 장면: 전반 29분 주심과 부심은 무엇을 했는가 

경기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리그 1위 바르사(34점, 11승 1무)와 2위 발렌시아(30점 9승 3무)의 맞대결. 이번 시즌 리그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양 팀의 승점 3점과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전력상 약팀 발렌시아의 홈에서 열리면서 분위기도 치열했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바르사가 좋았다. 양 팀의 플레이 스타일도 차이가 있었겠지만, 지난 주중 챔피언스그에서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한 바르사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계속해서 몰아붙인 바르사가 전반 29분 엄청난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 발렌시아의 역습 과정에서 파울리뉴가 투지 있게 끊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빠르게 전진 패스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잡았다. 수아레스는 문전에 홀로 있던 메시를 발견했다. 메시에게 낮게 깔아줬고 메시는 지체없이 왼발로 찼다. 정면으로 향하는 평범한 볼이었는데, 발렌시아의 네투 골키퍼가 가랑이 사이로 볼을 흘렸다. 

메시와 수아레스 등 바르사 선수들은 일제히 주부심에게 득점 인정을 요구했지만,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카메라 리플레이로 상황상 명확히 볼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네투 골키퍼가 실수했을 때 부심의 위치는 발렌시아 골라인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주심은 메시 바로 뒤에 있었다. 

주심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 위치상 확인이 용이한 부심을 순간적으로 봤지만 부심의 위치가 좋지 못했다. 부심은 주심에게 별다른 시그널을 보내지 못했다. 주심은 자신이 확인하지 못했고 부심도 확인하지 못하자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바르사 선수들이 부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렌시아가 역습을 진행했다. 아크 왼쪽에서 시모네 차차가 날카로운 슛을 했다. 실점으로 연결됐더라면 오심으로 이중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바르사는 후반 호드리고에게 선제 실점했다. 후반 37분 알바의 만회 골로 패배는 면했지만, 전반 초반 오심으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평범한 상황보다 선제 실점의 영향이 컸다. 만약 바르사가 0-1로 졌다만 오심으로 인한 파장은 더 컸을 가능성이 크다. 

[영상]골문 안으로 들어간 메시의 슈팅이 오심으로 된 상황 / 전반 29분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