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속도'를 강조한 이재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글 유현태 기자, 영상 정찬 기자]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대표 팀은 27일 오후 5시 첫 훈련에 들어갔다. 소집 첫날 신태용호는 딱 1시간을 훈련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취재진에게 훈련 전체가 공개됐고, 신태용호가 준비하는 축구의 '맛보기'를 할 수 있었다.

가볍게 몸을 풀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훈련이 눈에 띄었다. 이재성은 훈련 뒤 "패스 위주로 훈련을 했다. 경기에서 나오는 게 패스"라면서 훈련 목표를  패스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마지막 훈련에 대해선 "터치 수에 제한이 있었다. 조금 더 머리를 더 쓰고 생각의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가 훈련을 이끌었다. 그란데 코치는 어느 정도 훈련을 진행한 뒤엔 '점수 내기'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공을 이동시킬 때마다 1점씩 주겠다는 것. 강도는 조금 더 높아졌고 선수들도 끝까지 집중했다.


목표는 좁은 공간에서 공을 한쪽 끝에서, 반대 끝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동시키기 시작한 쪽에선 2, 3번의 터치가 이어졌지만 반대 쪽 끝으로 가면 단 1번의 패스로 연결해야 했다. 패스는 단순히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았다. 공이 일단 앞으로 향하더라도, 리턴패스로 뒤로 돌려 준 뒤 다시 앞으로 연결하는 패턴을 연습했다. 터치는 간결했고 주변에서 원터치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지난 콜롬비아전, 세르비아전에서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친 것과 비슷했다.

이재성은 이 훈련이 한결 빨라진 공격 속도와 관련이 있을지 질문하자 "감독님이 그런 점을 요구를 하시는 것이 맞다"며 "공격 속도가 빨라져야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호가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여전히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하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빠르고 간결한 공격 전개는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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