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박민우가 풀타임 시즌을 보낸 지 어느덧 4년째다. 그런데 올해 출전 경기는 106경기로 데뷔 시즌(2013년 32경기) 이후 가장 적었다. 스프링캠프부터 그를 괴롭혔던 햄스트링 탓에 규정 타석은 어렵게 채웠다. 시즌 후에는 발목 수술까지 받았다. 4일 오전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와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고 건강한 내년 시즌을 바라본다.

봄부터 아팠던 햄스트링, APBC에서의 위경련은 잘 알려진 일이지만 발목은 그조차도 아픈 계기를 기억하기 힘든 부위다. 다만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왼쪽 발목 통증이 심해 경기 도중 교체된 일은 있다.

박민우는 "병원에서는 그 전에 다친 적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후반기 시작하면서부터 통증이 있었다. 참고 하다가 통증이 심해졌는데 이미 포스트시즌에 들어갔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 어느 때보다 트레이닝 파트의 소중함을 느꼈을 시즌이다. 박민우는 "트레이너 님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은 한 해다. 햄스트링도 그렇고 발목도 그렇고 많이 신경 써 주셨다.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이번 대표 팀에는 NC 강민철 수석 트레이너가 동행했는데, 박민우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이가 가까이 있었던 만큼 철저한 관리를 받을 수 있었다.

박민우는 "경기 시작하기 전엔 많이 아팠고, 끝나고 나면 많이 부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긴장하고 집중해서 그런지 잊게 되더라. 경기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APBC가 끝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아쉬운 마음은 여전하다. 박민우는 "이기려고 간 건데 졌으니까 많이 아쉽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국가 대표로 불러주시면 언제나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가겠다. 청소년 대표 경험은 있었지만 성인 대표 팀은 처음이었다. 태극 마크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기도 하고 잘 해야만 달 수 있는 거다. 앞으로도 계속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일단 재활에 매진해 스프링캠프 참가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그는 "완치에 3개월 걸린다고 하니까 내년 시즌 들어가는 데 문제없도록 준비 잘하고 있겠다. 2~3일 뒤에 퇴원하는데 우선 2주 정도는 기브스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 뒤에는 바로 기본적인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다. 여유부릴 처지가 아니다. 휴식은 충분히 취했다"면서 "캠프 명단은 제가 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여기보다는 따뜻한 나라가 회복하기 좋을 거란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