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 프랭코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가 '효율'을 중시하는 최근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렌드를 따랐다.

두산은 10일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세스 프랭코프(29)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 110만 달러를 받았던 마이클 보우덴과 결별한 두산의 선택은 새 얼굴 프랭코프였다.

최근 KBO 리그 기조는 효율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과거 200만 달러까지 치솟던 외국인 선수 투자 비용을 줄이고 거품을 빼겠다는 구단들의 의지다. 외국인 선수에 가장 통 크게 지갑을 열던 한화도 올해 젊고 건강한 선발 요원이라는 기준 아래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하며 총 127만5000달러 밖에 쓰지 않았다.

키 195cm, 체중 9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프랭코프는 140km/h 중후반대의 직구를 비롯해 싱커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변화구의 제구력과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그라운드볼/플라이볼 비율이 1.40을 기록할 정도로 땅볼 유도에도 능하다.

두산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음에도 2017시즌 종료 후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프랭코프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KBO 리그에서 통할 만한 충분한 구위와 가능성을 가졌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름값 대신 가능성을 보고 있는 KBO 리그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랭코프가 내년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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