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마르티네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행선지가 만 하루 만에 정해졌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스케줄을 자유롭게 보장해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스탠튼은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를 거절한 뒤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두 선수의 거취가 정해진 가운데 다시 한 번 불길이 솟아오를 때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11일(한국 시간) 막을 올린다. 

윈터미팅을 하루 앞둔 10일 MLB.com은 이 기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짚었다. FA로는 J.D 마르티네즈와 마이크 무스태커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웨이드 데이비스 등을 꼽았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는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등을 포함시켰다. 

MLB.com 칼럼니스트인 존 폴 모로시는 마르티네즈가 "스탠튼을 빼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영입이나 트레이드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강타자"라고 소개했다. 올해 45홈런을 때린 거포 마르티네즈의 유력한 행선지는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다. 두 팀 모두 스탠튼 트레이드를 검토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와 합의까지 마쳤지만 스탠튼의 트레이드 거부권에 막혀 마지막에 일이 틀어졌다. 보스턴은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디트로이트에서 마르티네즈와 함께 지낸 인연이 있다.

무스태커스는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이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포스팅 비용 2,000만 달러 외에 큰 돈을 들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 능력이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 보강이 급한 팀이라 무스태커스와 협상할 전망이다. 에릭 호스머 역시 주요 FA인데, 그는 세인트루이스 혹은 보스턴에 적합한 선수로 꼽힌다.

FA 투수 중에서는 다르빗슈 유가 최대어로 꼽힌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의 치명적인 부진을 잊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르빗슈가 아리에타 다음일 수 있다. 모로시는 "아리에타는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에서 3년 연속 하락세였지만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다음으로 낮았다"고 소개했다. 그의 유력 행선지는 밀워키와 미네소타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스는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 켄리 잰슨(다저스)처럼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할 수 있다. 마무리 투수가 급한 팀으로는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가 있다.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과 DJ 르메이유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다. 2019년 시즌 뒤에는 놀란 아레나도 역시 FA다. 그 전까지 성적을 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FA가 됐고 트레버 로젠탈이 수술을 받아 새로운 클로저가 필요하다.

▲ 앤드류 맥커친
겨울마다 꾸준히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맥커친이 올해도 소문을 피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가 관심을 보일 만하다. 스탠튼 트레이드로 연봉 총액은 줄였지만 유망주 수집은 완성하지 못한 마이애미는 옐리치를 활용할 수 있다. 스탠튼을 원했던 두 팀,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가 가능성 있는 후보다. 3루수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와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역시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행이 점쳐지는 선수다. 필라델피아도 후보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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