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이 KBO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13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현종은 유효표 357표 중 323표를 받아 장원준(두산), 헥터 노에시(KIA) 등 투수 부문 총 26명 후보 중 최고의 투수로 등극했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양현종은 팀의 8년 만의 우승을 견인했다. KBO 리그는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배출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봉승 1번을 포함해 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이번 수상으로 KBO 리그에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MVP,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하며 KBO 주관 시상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두 개의 MVP를 동시에 받은 선수도 나오지 않아 양현종이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올해 모든 시상식에서 대상, 또는 최고 투수상을 싹쓸이한 데 이어 마지막 시상식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12관왕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낸 해에도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골든글러브를 데뷔 후 처음으로 차지했다. KBO 리그에도 양현종 개인에게도 기록적인 골든글러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