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구결번식이 진행된다.

코비의 영구결번식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진행된다. 

스티브 커 감독은 17일 ESPN과 인터뷰에서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의 영구결번 행사를 직접 코트에서 지켜볼 것이다.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라커룸에서 영구결번식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코트 위에서 흥미로운 것들이 많을 거다. 나가서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비는 199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뽑혀 레이커스에서 20시즌 동안 뛴 전설이다. 역사상 최고의 득점기계 중 한 명으로서 코트 위 존재감이 누구보다 탁월했다. 5번의 NBA 챔피언십, 정규시즌 MVP 1회, 올-NBA 퍼스트팀 11회, 올-NBA 수비 퍼스트팀 9회 등 여러 업적을 세웠다.

그는 2015-16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후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9월 ESPN은 "레이커스가 코비의 등 번호 8번과 24번 모두 영구결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코비는 데뷔 시즌부터 2006년까지 8번을 달았고, 이후 은퇴까지 24번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홈팀 행사에 원정팀이 참여하는 일은 많지 않다. 라커룸에서 쉬는 편이다. 하지만 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직접 코트에 나가 보고 느낄 게 많다고 판단한 모양. 특히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대부분 코비와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다. 커 감독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얻길 바라는 듯하다.

케빈 듀란트는 지난 2012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회상하며 "당시 우리 팀은 레이커스를 4승 1패로 이겼다.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경기 후 코비와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비가 코트에서 보였던 열정이 그립다. 그는 상대 팀, 코칭 스태프 등 모든 사람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고의 선수는 그런 법이다. 그를 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커스는 지난 2013년 샤킬 오닐(34번) 후 구단 역사상 10번째로 코비의 등 번호를 영구결번한다. 구단은 영구결번과 함께 동상까지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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