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형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리그 톱 클래스 외야수 김현수가 LG 유니폼을 입었다. LG의 젊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세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면, 이제는 중견수와 우익수까지 단 두 개의 의자에 앉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야 한다.

김현수의 KBO 리그 복귀는 친정이 아닌 라이벌 팀이었다. LG 트윈스는 19일 FA 외야수 김현수와 계약금 65억 원 포함 4년 115억 원에 합의했다. 내년 만으로 30살이 되는 젊은 선수인 만큼 팀이 지향하는 방향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팀에는 긴장감이 더해진다. 이제 LG 외야수들은 두 개의 의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를 잡는 건 당연한 일이다. 중견수와 우익수 두 자리를 잡기 위해 안익훈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문선재 등이 기회를 엿본다. 

공격력만 봤을 때 이번 시즌 LG의 가장 큰 약점은 2루수, 우익수, 중견수 순서였다. 올해 LG 우익수들의 OPS는 9위 한화(0.707)보다 턱없이 낮은 0.652에 그쳤다. 중견수는 0.695로 9위. 대신 7위 NC(0.703)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좌익수 쪽에서는 나머지 두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었다. 0.752로 7위다. 이형종의 기여가 컸다. 

이제 좌익수 주인은 김현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안익훈과 이형종은 중견수 후보로, 이천웅과 채은성은 우익수 후보로 볼 수 있다. 2대1 경쟁도 뚫기 쉽지 않은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문선재 정주현 최민창 등도 잠재적으로 이 두 자리를 노릴 만한 후보들이다.  

한편 LG와 계약을 마친 김현수는 "새로운 기회를 제안한 LG에 감사 드린다. LG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팬 분들의 성원에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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