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LG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김현수(29)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를 거쳐 해외 생활을 마치고 KBO 리그로 돌아오면서 선택한 팀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였다.

LG 트윈스는 19일 'FA 외야수 김현수와 계약금 65억 원 포함 4년 115억 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올 겨울 찬바람이 불고 있던 LG는 빅리그 진출 전인 2015년 시즌까지 KBO 리그를 대표하던 외야수 김현수를 잡는 데 성공했다.

김현수의 영입으로 LG는 여러가지 기대하는 점이 있겠으나 이 가운데 장타력도 있다. 김현수는 친정 팀이었던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선수다. 익숙하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해외 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10시즌을 뛰면서 타율 0.318(4066타수 1294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5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8개의 홈런을 때렸다.

30개 가까이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다. 때문에 LG도 김현수의 장타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 LG는 '거포'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2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를 포함해 30개의 홈런을 친 선수가 없다. 히메네스가 26홈런, 오지환이 20홈런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0개도 때리지 못했다.

LG에서 30홈런 이상 때린 선수는 2000년 외국인 타자 찰스 스미스(35홈런, 당시 이 부문 5위)였다. 이후 30홈런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2010년 조인성(은퇴)이 28홈런으로 근접했을 뿐이다.

물론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있지만 두산의 경우 찬스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수 있는 김재환이라는 홈런 타자가 있다. LG도 필요하다. 물론 김현수가 홈런 타자는 아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도 중요하지만 아직 젊은 김현수가 경험을 더 쌓은 상황에서 LG 공격의 파괴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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