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V 클래식 매치, 그리고 1위 쟁탈전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새해 첫날 빅매치에 걸맞게 관중 4,253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역전승하며 홈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3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13승 7패 승점 42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두 팀 사령탑은 경기를 앞두고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예상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즌 첫 경기나 마찬가지다. 승점 3점을 얻어서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클래식 매치라서 삼성도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부상으로 몇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긴 햇는데, 현대캐피탈전이니까 집중력이 올라올 거라고 본다"고 며 팽팽한 라이벌 매치를 예상했다. 

예상대로였다. 두 팀 선수들과 관중 모두 1점, 1점이 날 때마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챔피언결정전 못지 않은 열정과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1세트에는 홈팀 현대캐피탈이 승부처에서 범실로 흔들리며 세트를 내주자 삼성화재 원정 응원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 만원 관중을 기록한 천안 유관순체육관 ⓒ 천안, 한희재 기자
2세트부터는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1세트까지 주춤했던 왼쪽 날개 안드레아스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는 김재휘 대신 투입된 차영석이 적재적소에서 속공으로 득점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현대캐피탈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3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범실을 쏟아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13-12에서 내리 5점을 뽑으면서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송준호가 15-12에서 박철우와 타이스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은 게 컸다. 삼성화재 세터 황동일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형진을 교체 투입했으나 공격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승점 3점을 챙기려는 현대캐피탈과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4세트 16-16까지 두 팀은 물러서지 않았다. 17-16에서 송준호가 박철우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순식간에 현대캐피탈의 흐름으로 넘어왔고,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지켜 나가며 새해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