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카이리 어빙.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같은 팀 동료에서 적으로 만났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맞대결 2차전이 펼쳐진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경기를 갖는다.

개막전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맞대결이다. 1차전에선 클리블랜드가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29득점 1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 러브(15득점 11리바운드)와 데릭 로즈(14득점)의 활약도 좋았다.

보스턴은 경기 시작 5분 5초 만에 고든 헤이워드가 왼 발목 골절상으로 코트 밖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헤이워드는 보스턴의 주전 포워드이자 어빙과 팀 내 1, 2옵션을 다투는 선수.

주력 선수를 초반부터 잃은 보스턴의 경기 계획이 꼬일 수밖에 없었다. 카이리 어빙(22득점 10리바운드)과 제일린 브라운(25득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힘이 약했다.

하지만 그때의 보스턴과 지금의 보스턴은 많이 다르다. 이미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은 헤이워드 없는 플랜 B를 팀에 장착시켰다.

신인 제이슨 테이텀이 헤이워드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고 적극적인 벤치 선수 운용으로 주전 의존도를 줄였다. 에이스 어빙은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포를 집중하며 효율적인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결국 보스턴은 시즌 초반 16연승을 달리는 상승세 속에 동부 콘퍼런스 1위로 올라섰다.

클리블랜드도 그때완 상황이 다르다. 개막전에서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로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즈의 백코트 파트너였던 드웨인 웨이드는 벤치로 내려가 키 식스맨이 됐다.

시즌 초반 허약한 수비로 잠시 흔들렸지만 공격 농구가 부활하며 살아났다. 르브론 제임스의 MVP급 활약이 계속되고 케빈 러브의 외곽포, 벤치 득점력 향상으로 동부 콘퍼런스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한때 14연승까지 달리기도 했으나 최근 4경기엔 1승 3패로 다소 주춤하며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라있다.

▲ 1차전 직후 포옹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왼쪽).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에이스인 르브론과 어빙이 승부의 키를 갖고 있다. 르브론은 올 시즌 평균 27.7득점 8.1리바운드 9.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안정적인 외곽포와 승부처 집중력까지 겸비하며 강력한 MVP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어빙은 보스턴 이적 후 경기당 24.8득점 3.1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별다른 적응기 없이 빠르게 스티븐스 감독 농구에 녹아들며 팀 내 1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야투 성공률 48.9%은 커리어 하이. 그만큼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양 팀이 각자 상대할 르브론과 어빙을 어떻게 막을지도 관심사다. 보스턴은 르브론의 매치업으로 신인 테이텀이 나설 전망. 테이텀의 수비는 나쁘지 않지만 르브론을 상대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다. 더구나 보스턴의 낮은 골밑을 고려하면 르브론이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도 활약할 여지가 충분하다.

클리블랜드 역시 어빙 수비가 관건이다. 3일 부상에서 복귀한 아이재아 토마스는 이날 뛰지 않아 호세 칼데론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칼데론이 어빙의 득점력을 막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르브론과 어빙이 상대보다 얼마나 더 넣고, 클리블랜드는 어빙, 보스턴은 르브론의 득점을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4일 오전 10시 SPOTV와 SPOTV ON,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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