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형 ⓒ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박주형(31, 현대캐피탈)이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박주형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 3세트 초반 교체 투입됐다. 박주형은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6점을 뽑으면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9)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박주형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3세트에 보여준 게 (박)주형이 실력"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몸 상태가 올라와 주고 있다. 팀에 레프트 쪽에서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가 있으면 (박)주형이가 들어가서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형은 "연습할 때 리듬이 계속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5일) 경기 하기 전 연습 때 좋았다. 그래서 잘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3세트 4-8에서 안드레아스를 대신해 투입될 때는 분위기를 바꾸자는 생각이 강했다. 박주형은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니까 밝게 하고 많이 뛰어다니려고 한 게 잘된 거 같다. 뛰어다니다 보니까 서브나 블로킹이 잘된 거 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박주형을 따로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주형이 리듬을 못 찾는 게 가장 고민이다. 박주형과 송준호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가 온다. 박주형이 컨디션을 찾을 시기가 올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주형은 "감독님께서 내 몸 상태가 안 좋은 거 알면서 계속 기회를 주셨다. 죄송한 마음이 많다. 앞으로 조금 더 잘해야 할 거 같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아프지 않고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새해 소망이다. 박주형은 "지난해 시즌 시작하기 전에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2018년에는 아프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계속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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