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커리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토론토 랩터스와 원정경기에서 34분간 24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 FG 6/12 3P 2/7 FT 10/12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최근 발목으로 고생 중이다. 지난해 12월 5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후 11경기 결장했다. 이후 복귀해 5경기 동안 맹활약을 펼치다가 다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팀 훈련 도중 발목을 또 다쳤기 때문이다. 2경기를 쉬고 난 뒤 커리는 이날 복귀했다.

커리는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외곽슛 감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 28.6%에 그쳤다. 특히 전반전까지 6점 5어시스트로 득점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에 달라졌다. 3쿼터 11점을 넣은 커리는 4쿼터 7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커리는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는 자유투 2개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케빈 듀란트의 마지막 위닝슛을 돕는 어시스트 패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커리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무리하지 않았다. 듀란트와 클레이 톰슨의 득점을 도우며 조력자 임무를 맡았다. 이후 중요한 순간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속공 상황에서 듀란트의 공을 받아 레이업을 올리거나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커리가 출전했을 때 평균 120.8점, 커리가 결장했을 때 평균 105.8점에 그치고 있다.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는 의미. 커리는 이날 복귀해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골든스테이트의 원정 12연승을 이끌었다.

▲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