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알’아두면 ‘쓸’데 있는 ‘N’BA ‘잡’학사전. 이번 시간은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욕을 한 뒤 퇴장당한 관중의 이야기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 벅스와 경기를 펼쳤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흐름이 계속되며 긴장감이 유지됐다. 팬들의 응원 목소리도 커졌다. 밀워키 홈구장에서 열린 만큼 밀워키 응원 열기가 뜨거워졌다. 그러나 이러한 응원 열기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6분 53초를 남긴 상황, 톰슨이 속공 과정에서 레이업 이후 넘어졌다. 이때 톰슨은 관중석 쪽으로 화를 냈다. 심판에게 항의까지 했다. 평소 감정을 자주 드러내지 않는 톰슨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이 톰슨에게 욕을 했기 때문. 톰슨 옆에 있었던 데이비드 웨스트는 13일 ESPN과 인터뷰에서 "벅스팬은 F와 B로 시작하는 욕을 톰슨에게 했다"라고 말했다. 거친 말이었다. 결국 경기장 관리자는 해당 상황 이후 욕을 한 팬을 찾아가 퇴장을 명령했다. 팬은 코트를 떠나야 했다. 바로 레드카드 시스템 때문이었다.
NBA는 지난 2005년 레드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선수가 아닌 팬에게 부여할 수 있는 퇴장 명령권이다. 2004년 사건 때문에 생긴 규칙이다. 2004-05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NBA 역사에 남을 난투극을 벌였다. 벤 월라스, 론 아테스트 등이 서로 엉켜 주먹을 주고받았다. 자존심 싸움이 결국 주먹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후 싸움은 더욱 커졌다. 한 관중이 아테스트 얼굴에 맥주컵을 던진 탓이었다. 이성을 잃은 아테스트는 관중석에 난입했고, 스테판 잭슨과 저메인 오닐 등도 가세했다. 선수 대 선수의 싸움에서 선수 대 관중의 난투극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당시 선수들은 분명 잘못했다. 이성을 잃고 상대 선수와 팬에게 화풀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의 행동도 분명 잘못되었다. 맥주컵을 던지면서 아테스트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결국 이 사건을 겪은 NBA 사무국은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레드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13일 톰슨에게 욕설을 내뱉은 벅스팬은 레드카드에 의해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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