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 장충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삼성화재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3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6-24, 25-16, 25-21, 15-12)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17승 7패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4점 차로 거리를 좁혔다. 

박철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철우는 경기 전까지 4,484득점을 기록해 16점만 더하면 4,500득점을 달성 할 수 있었다. 21득점을 기록하며 남자부 역대 처음으로 4,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타이스는 32점을 뽑으면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고, 김규민은 중앙에서 11점을 보탰다. 

선두 경쟁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승점을 추가하는 게 중요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자기 길을 가고 있다. 우리가 그사이 힘든 경기를 했다. 5~6라운드가 남아 있으니까. 더 이상만 안 벌어지면 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100% 힘을 다 쓰고 오라"고 당부하며 승점 3점을 기대했다. 

바람과 달리 삼성화재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1세트에만 범실 11개를 쏟아내 우리카드로 분위기를 넘겨줬다. 대부분 서브 범실이었다. 스스로 실수하는 패턴이 이어지니 분위기가 가라앉는 건 당연했다. 선발 출전한 세터 김형진을 빼고 황동일을 투입했으나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2세트부터 황동일이 중심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6-16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또다시 서브가 문제였다. 원포인트 서버 김정호가 범실을 저지른 뒤 우리카드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해 16-19까지 벌어졌다. 특정 선수를 꼽기 힘들 정도로 반복해서 서브 범실이 나왔다. 22-24에서 박상하가 조근호와 파다르의 공격을 연달아 잡으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24-25에서 박상하의 속공이 최홍석에게 가로막히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 장충체, 한희재 기자
박철우가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시작부터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3-0 리드를 안겼다. 13-18 서브 때는 4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 나갔고 25-16으로 세트를 챙겼다. 

뒤늦게 시동을 건 박철우는 거침 없었다. 4세트 14-13에서 백어택으로 개인 통산 4,500번째 득점을 채우면서 펄펄 날았다.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가 맹공격을 퍼부으면서 풀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5세트 6-6으로 팽팽한 순간. 김정호의 서브 범실이 나온 뒤 우리카드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6-8로 거리가 벌어졌다. 이어 타이스가 파다르의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3점 차가 됐다. 9-10에서는 박철우의 서브 범실과 김규민의 오버네트 범실까지 나오면서 9-12가 되면서 승리와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0-12에서 황동일 패스 페인팅, 파다르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1-12가 됐고, 김형진의 서브 에이스로 12-12 균형을 맞췄다. 이어 타이스의 오픈 공격과 박상하의 블로킹ㄷ으로 14-12가 됐다. 이어 파다르의 오버네트 범실이 나오면서 풀세트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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