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라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잭 라빈(23, 196cm)이 시카고 불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카고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9-111로 이겼다.

시카고의 최근 기세를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마이애미는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동부 콘퍼런스 4위로 시카고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1쿼터부터 리드를 잡으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특히 강력한 수비가 강점인 마이애미를 공격으로 무너트렸다. 마이애미는 평균 실점 101.4점으로 이 부분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시카고를 만나 평균보다 약 18점을 더 내준 것이다.

시카고는 이날 41%의 성공률로 3점슛을 16개 꽂아 넣으며 마이애미 수비를 공략했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째를 치른 라빈이 20분만을 뛰고도 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 12개 던져 7개를 넣는 등 공격 효율도 좋았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시카고는 최근 20경기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들은 훌륭한 농구 실력을 갖췄고 경쟁심 또한 뛰어나다. 오늘(16일)은 실력에서 우리가 밀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승리로 시카고는 3연승을 달렸다. 17승 27패로 동부 콘퍼런스 12위로 올랐다. 8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는 아직 6경기 차이가 나지만 지금의 흐름을 이어 간다면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 경쟁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라빈의 활약 여부가 시카고 전력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라빈은 지난해 2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뒤 이제 2경기만을 소화한 상태다. 아직은 제한된 출전 시간만 뛰며 구단으로부터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라빈은 경기 후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경기를 뛰고 나면 약간 숨이 차고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다. 시간이 빨리 간다. 경기하다 시간을 보면 어느새 금방 가 있다. 제한된 출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