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안산, 정찬 기자] 한국전력이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이겼다. 

팀 내 주포 전광인(26)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전광인은 "힘든 경기를 이겨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연패 중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고 좋은 경기 펼쳐서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경기 전 김철수 감독은 전광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에이스는 팀이 어려울 때 빛났다. 경기 초반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주춤하는 사이 팀의 공수를 책임지며 경기를 끌고 나갔다. 전광인은 "저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묻어갈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경기 전 "최근 전광인 페이스가 좋지 않아 보였다. 집중적으로 흔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광인은 14개의 상대 서브 중 7개를 정확하게 받아내며 득점까지 책임졌다. 서재덕의 부상으로 '소년가장'의 별명까지 얻은 그는 "해내야 한다. 옆에서 선수들이 그만큼 나를 믿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믿음직스러운 동료가 돼야 한다"며 책임감을 짊어졌다.

한국전력(승점 37점, 12승 12패)은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승점 35점, 13승 11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한 한국전력은 후반기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전광인은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들어오기에 잘 버티고 이겨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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