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가 또 한번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연장 접전 끝에 116-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뉴올리언스는 3연승 상승세를 잇는 한편 보스턴의 7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45득점 16리바운드로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했다. 직전 경기에서 시즌 하이인 48득점을 폭발한 데이비스는 2경기 연속 45점 이상을 기록했다. 드마커스 커즌스는 19득점 15리바운드로 데이비스를 도왔다. 즈루 홀리데이는 2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3점슛 5개 포함 27득점 7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데이비스와 커즌스로 이뤄진 뉴올리언스의 트윈 타워가 보스턴 골밑을 맹폭했다. 두 선수는 전반까지 37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에서 엄청난 생산력을 보였다. 뉴올리언스 가드들은 골밑에 자리 잡은 데이비스와 커즌스를 보면 곧바로 높은 패스를 건네기 바빴다.

보스턴은 주전과 벤치의 고른 득점력이 돋보였지만 데이비스, 커즌스를 막지 못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에서도 야투 성공률 35.3%, 3점슛 성공률 26.1%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보스턴이 어빙의 연속 3점포로 빠른 시간 안에 동점을 만들었다. 어빙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뉴올리언스도 어빙의 활약을 지켜보기만 하진 않았다. 앤서니가 중요한 순간마다 중거리 슛을 꽂아 넣었고 홀리데이는 속공과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두 선수는 3쿼터 24점을 합작하며 어빙이 분전한 보스턴 공격에 맞섰다.

보스턴은 경기 막판이 되자 더욱 힘을 발휘했다. 장기인 수비력을 앞세워 4쿼터 후반 4분여간 뉴올리언스 야투를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는 어빙, 브라운 등 앞 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뉴올리언스는 보스턴 수비에 당황하며 실책을 남발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도 데이비스는 지치지 않았다. 중거리 슛과 풋백 덩크슛 등 보스턴의 따라 올 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뉴올리언스는 커즌스, 홀리데이의 득점까지 나오며 리드를 잡았다. 보스턴은 주전 싸움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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