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테픈 커리(30, 191cm)가 승리 후 이색 소감을 밝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8-108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우승 후보 간의 대결인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3시즌 연속 파이널에서 맞붙은 두 팀이기에 경기 전부터 승리 팀을 예측하는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정작 경기 후엔 승패보다 더욱 주목을 산 장면이 있었다. 바로 3쿼터 초반에 나온 커리의 투핸드 덩크슛이다.

상황은 이렇다. 3쿼터 1분 12초. 골든스테이트의 속공 과정에서 케빈 듀란트의 패스를 받은 커리가 그대로 투핸드 덩크슛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

전혀 예상치 못한 커리의 덩크슛에 팀 동료들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커리는 포효하며 패스를 건네준 듀란트와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 스테픈 커리.
평소 커리는 덩크슛을 잘 시도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정확한 외곽슛 능력 덕분에 골밑보단 바깥 공격에 능하고 돌파를 하더라도 공을 높게 띄우는 플로터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완벽한 골밑 찬스에서 자신 있게 올라가며 투핸드 덩크슛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커리의 1호 덩크슛이었다.

경기 후 커리는 승리의 기쁨 못지않게 덩크슛 성공에 즐거움을 나타냈다. 커리는 덩크슛 성공 직후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정신 차리고 일어나 호텔 침대로 다시 돌아가야 되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스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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