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 박건우, 양의지(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중심 타선을 이끈 외야수 김재환(30)과 박건우(28)가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안방마님 양의지(31)는 FA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적용됐다.    

25일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재환은 4억7,000만 원, 박건우는 3억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예비 FA 포수 양의지는 6억 원, 지난 포스트시즌 가을 사나이로 활약한 내야수 오재일은 3억 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모든 선수와 협상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예고한 대로 최고 인상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2억 원에서 2억7,000만 원이 올랐다. 연봉 5,000만 원을 받았던 2016년과 비교하면 4억2,000만 원이 올랐다. 

두산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때 "김재환은 역대 고과 최고 점수를 받았다. 거기에 상응하는 대우는 충분히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서며 타율 0.340(544타수 185안타) OPS 1.032 35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안타, 추루율, 장타율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재환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끈 박건우는 연봉 3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봉 1억9,500만 원에서 1억7,500만 원이 인상됐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구단 역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고, 타율 부문 2위(0.366), OPS 부문 5위(1.006)에 오르며 큰 인상 폭을 기대하게 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연봉 4억8,0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이 올랐다. 두산 관계자는 이달 초 "기존 예비 FA들 대우를 고려해서 (연봉에) 반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가락 부상 여파로 지난 시즌 111경기 타율 0.277 14홈런 67타점에 그친 걸 고려하면 FA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오재일은 지난 시즌 후반기 56경기 타율 0.332 16홈런 5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쳤다.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 4홈런 9타점 역사를 썼다. 오재일은 지난해 박건우와 함께 첫 억대 연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함께 연봉 3억 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두산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최주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김강률, 5선발로 활약한 함덕주, 후반기 주전 유격수로 힘을 보탠 류지혁까지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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