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약 1년 만에 치른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복귀전에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우즈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파 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이븐파를 기록한 우즈는 단독 선두 토니 피나우(미국)에게 7타 뒤진 공동 8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PGA 투어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약 1년 만에 2017-2018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했지만 이벤트 대회였기 때문에 PGA 투어 공식 복귀전은 이번 대회가 된 것이다.

찰리 호프만,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우즈의 초반 플레이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 1번 홀 보기로 전반을 나선 우즈는 5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언더파 스코어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우즈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파5 560야드로 구성된 6번 홀에서 우즈가 투 온에 성공시킨 뒤 정교한 퍼트로 버디를 낚아채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는 우즈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우즈는 두 홀에서 각각 두 번째 샷과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 플레이를 선보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우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타수를 줄여나갔다. 우즈는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고 이븐파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즈의 상승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우즈는 다소 쉽게 플레이되는 1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오버파로 내려섰다.

14번 홀과 15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우즈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89야드로 구성된 파3 16번 홀에서 우즈는 환상적인 아이언 샷을 보여줬다. 6번 아이언으로 친 우즈의 티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홀 바로 옆에 멈췄고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성공시켰다.

우즈는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치기 위해 계속해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남은 3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우즈는 이날 지난해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즈는 지난해 첫날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며 3라운드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우즈는 플레이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고개를 떨구거나 자신이 펼친 플레이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날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는 우즈는 당당한 걸음으로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를 누볐다. 

대회 2라운드를 1라운드를 치른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가 아닌 북코스에서 치른다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둘째 날 경기를 치르는 곳이 첫날 경기를 치른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보다 쉽게 플레이되는 북코스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 우즈는 "1라운드 경기를 나쁘지 않게 치른 것 같다. 16번 홀 티샷을 비롯해 몇 번의 좋은 샷이 나왔다"며 "드라이버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쇼트 아이언 정확도는 아쉬웠다. 2라운드 경기에서는 1라운드보다 좀 더 좋은 경기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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