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배상문(32)과 최경주(48, SK텔레콤)가 시즌 첫 톱10 진입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배상문과 최경주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북코스(파 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단독 선두 토니 피나우(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군 전역 후 컷 탈락이 있는 대회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 첫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배상문은 군 전역 후 가장 처음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을 시작으로 2017-2018 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OHL클래식, 소니오픈, 그리고 지난주 막을 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도 컷 탈락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에서는 최종 4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컷 탈락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배상문은 이날 보기를 단 한 개로 막고 버디 다섯 개를 쓸어 담으며 4언더파를 완성했고 이번 대회 1라운드 공동 4위에 오르며 컷 탈락 행진을 6개 대회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 골프의 자존심 최경주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단독 선두 피나우와는 4타 차, 공동 4위 그룹과는 1타 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최경주가 남은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인다면 충분히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배상문과 최경주가 무작정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회 둘째 날 경기를 첫날 경기를 했던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북코스보다 어려운 코스인 남코스에서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배상문과 최경주는 27일 열리는 대회 2라운드 남코스에서 언더파 작성에 도전한다.

남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민휘(26, CJ대한통운)와 김시우(23, CJ대한통운)는 각각 2언더파와 1언더파를 적어냈다. 김민휘는 공동 35위에 자리했고 김시우가 공동 6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휘와 김시우는 배상문, 최경주와는 반대로 대회 2라운드에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보다 쉽게 플레이되는 북코스에서 경기를 치른다. 김민휘와 김시우는 북코스에서 순위기 상승을 노리고 있다.

단독 선두에는 피나우가 자리했다. 배상문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 피나우는 이날 보기 2개와 버디 9개를 묶어 7언더파를 완성했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은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4위를 마크했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8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진] 배상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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