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트레이닝 코치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필요한 운동을 요청하는 문화가 돼야 한다."

한화 이글스가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본격적인 한화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됐다.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환영식과 팀 미팅을 한 한화는 오후 1시쯤 타격 훈련을 마지막으로 운동장 훈련을 마쳤다. 이어 숙소로 이동한 뒤 웨이트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 한화는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운동장에서 하는 기술 훈련에 더 집중했다. 새롭게 부임한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부상 선수도 많았다. 웨이트트레이닝장을 숙소에서 5분 거리로 잡았다. 훈련하고 싶은 선수들은 스케줄이 끝나면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가면 된다"며 훈련량 줄이기와 동시에 자발적인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권했다.

오후 3시. 김태균 최진행 송광민 이용규 이성열 등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흩어져서 각자 필요한 기구를 들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각자가 가진 운동 메뉴가 따로 있었다.

한화 배민규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선수별로 필요한 운동 메뉴를 줬다. 비시즌 때부터 선수들이 알아서 메뉴에 따라 운동을 진행해 왔고 지금도 그 운동을 하고 있다"며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부위별 운동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은 '부상 방지'라는 숙제가 한화에 늘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한화는 투타 가리지 않고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하주석 이태양 권혁 최재훈 등 많은 선수가 부상했고 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배 코치는 "부상 방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선수들 체력 수준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아팠던 부위 근력 발달에 힘을 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해야 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뒤 각자 메뉴에 맞춰 운동을 하고 거기에 맞는 스트레칭도 진행한다"며 부상이라는 악재를 떨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코치는 "선수들이 필요한 점들을 트레이닝 파트가 이때까지 찾아서 알려줬다. 앞으로는 선수들이 운동하면서 본인이 필요한 점들을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선수단 문화가 될 수 있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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