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5일(이하 한국 시간) MLB.com은 "이제 야구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로 스탯캐스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탯캐스트 자료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그 전의 일이고, 2015년은 그 자료가 본격적으로 외부에 공개되기 시작한 때다. 그래서 "이제 야구는 전과 같지 않다"는 건 미디어를 향한 선언이기도 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방망이에 맞은 공은 얼마나 빨리 뻗어 나갈까? 앤드류 맥커친은 얼마나 빠르게 타구를 쫓을수 있을까? 빌리 해밀턴은 얼마나 달리기가 빠른 걸까? 스탯캐스트에 고마워해야 한다. 이 혁명적인 트래킹 기술이 우리에게 답을 내려줄테니까."
MLB.com은 시연 영상에서 스탯캐스트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공개했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의 어깨 옆으로 투구의 구속, 회전 수 등이 표시됐다. 타구의 발사각과 속도, 비거리도 나타났다. 달리는 선수들의 동선과 최고 속도까지 수 많은 기록이 중계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MLB어드밴스드미디어는 스탯캐스트 기록을 분석하는 팀을 꾸렸다. MLB.com에는 '스탯캐스트 기록실'이 따로 있다. 여기에는 홈런 비거리, 타구 속도, 평균 타구 속도, 최고 구속, 평균 구속이 공개된다. 올해부터는 투구 관련 자료가 피치f/x에서 스탯캐스트로 완전히 대체됐다(이로 인해 시즌별 구속 차이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생겼다. 과도기의 문제다).
이렇게 2015년 막을 올린 '스탯캐스트 시대'는 야구 그 자체만이 아니라 보는 방법도 바꿨다. 마찬가지로 삼성의 트랙맨 도입은 구단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희소식일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보면 DeNA는 홈구장에서 나온 홈런 타구의 발사각과 속도, 비거리 등을 트랙맨으로 측정해 미디어에 제공하고 있다.
때마침 KBO 정운찬 총재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MLB.com의 한국판 'KBO.com'이다. 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그동안 볼 수 없던 기록을 발견하는 재미가 더해진다면 어떨까. 삼성이 시작한 변화가 앞으로 KBO를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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