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를 풀고 있는 이명기.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숫자 목표를 세우면 초조해질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명기는 지난 시즌 톱 타자로 활약하며 팀 통합 우승 주역이 됐다. 시즌 때 115경기에 나서 타율 0.332 OPS 0.830 9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한 이명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64 OPS 0.846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명기는 KIA에서 오랜 기간 함께 뛴 선수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명기에게 KIA 스프링캠프는 처음이다. 지난 시즌 초 트레이드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낯설지 않은 듯 낯선 환경에서 이명기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트레칭과 러닝 훈련, 수비, 타격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견디며 2018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이명기는 "숫자로 목표를 세운다면 규정 타석 정도다"며 구체적인 타격 성적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명기는 "예전에는 숫자로 타격 성적 부문에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하다 보니 초반에 부진하거나 부상해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나중에 정상 컨디션이 되거나 복귀했을 때 숫자 채우기에 마음이 바빠진다. 촉박한 상황 속에서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초조해진다"고 이야기했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다쳐서 나가지 못했다. 중요할 때 한 달 빠진 게 컸다. 그래서 숫자로 목표를 설정한다면 규정 타석 정도만 하고 싶다. 130경기 정도에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못 하거나 아프면 출전하지 못하는 팀이다. 그래서 규정 타석을 이야기한 이유도 있다. 연습 경기가 시작되는 오는 14일까지 잘 준비해 시즌 때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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