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예전 기량을 회복한다고 믿는다."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한국보다는 따뜻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야수, 투수조가 나뉘거나 함께 훈련하며 지난 시즌과 다른 성적을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합류한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삼성 투수들 조련에 나섰다. 왕조 시대를 이끌었던 오치아이 투수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여기저기 구멍이 생겼다. 틈을 메우기 위해 투수들을 독려하며 지도를 하고 있다.

오치아이 코치가 왕조 시절 지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들 가운데 기량이 떨어진 투수가 있다.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최근 2년 성적이 좋지 않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으나 2016년 5승 평균자책점 7.01, 2017년 4승 평균자책점 5.61로 부진했다. 장원삼은 오키나와에서 부활을 꿈꾸며 훈련이 참여하고 있다.

장원삼은 현재 권오준, 윤성환, 팀 아델만과 함께 자율 훈련 조에 빠져 있다.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를 배려한 오치아이 코치 결정인데, 장원삼은 곧 자율 훈련 조에서 빠질 예정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최근 장원삼이 친조모상을 당했다고 알고 있다. 선수 배려 차원에서 자율 훈련 조로 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이지만 장원삼은 자율 훈련보다 스프링캠프에서 강화를 목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 오치아이 코치 설명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장원삼 부활을 믿고 있다. "예전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부터는 훈련 스케줄에 모두 투입해서 여러 부문을 강화할 것이다. 장원삼이 예전 기량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과거 장원삼이 보여줬던 좋은 공이 떠오르는 듯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낮고 강한 어조로 한 마디를 남겼다. "이대로 끝내서는 안 되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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