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과 유희관, 세스 후랭코프(왼쪽에서 2번째부터) ⓒ 블랙타운(호주), 클럽미디어 차민호 PD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투수 조장' 유희관(32, 두산 베어스)이 앞장 서서 새 외국인 투수들을 챙기고 있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호주 블랙타운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는 지난달 31일 곧바로 호주로 합류해 선수단과 합숙을 시작했다. 

유희관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팀에 녹아들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유희관은 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새 외국인 투수들이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게 내가 중간에서 친화력을 발휘해야 할 거 같다. 선수들에게 장난도 치면서 빨리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본 두산 관계자는 "유희관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둘 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희관은 예고한 대로 친화력을 잘 발휘하고 있는지 묻자 "두 선수가 잘 적응하고 있다. 내가 장난을 많이 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는 후랭코프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유희관은 "착한 거 같다. 아직 적응을 다 하지 못해서 그런지 말수는 좀 적지만, 장난도 같이 치려고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3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만큼 더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대화할 때는 한국말을 조금씩 섞어 쓰면서 친근감을 주고 있다. 훈련할 때는 여유가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해서 그런지 자신감이 엿보였다"고 밝혔다.

후랭코프는 훈련 이틀째인 2일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안방마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면서 가볍게 공을 던졌다.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인 만큼 자신만의 루틴 대로 확실히 몸을 만들어 온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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