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년 평창 올림픽 첫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차준환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7, 휘문고)이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했다.

차준환은 6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첫 공식 훈련을 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그곳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막바지 준비에 전념한 차준환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3일 귀국했다.

차준환은 토론토에서 훈련 도중 감기몸살이 걸렸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할 때 그는 감기로 목소리가 번해있었다.

한국에 들어온 뒤 차준환은 짧은 휴식 시간을 가졌다. 몸살에서 많이 회복한 차준환은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6일 오전 훈련 시간인 10시 20분 아이스아레나 연습 링크에 나타났다. 차준환은 애초 연습 1조에 함께 배정된 네이선 첸 애덤 리폰(이상 미국) 등과 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준환을 제외한 나머지 1조 선수들은 오전 연습을 취소했다. 차준환은 홀로 마음껏 빙판을 누비며 훈련에 집중했다.

▲ 쇼트프로그램 곡 '집시의 노래'에 맞춰 경기하는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차준환은 첫 공식 연습에서 점프를 뛰지 않았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일 포스티노' 펼친 연습에서도 점프를 뛰는 부분은 생략했다. 대신 표현력과 스트로킹 훈련에 집중했다.

약 30분간 훈련을 마친 차준환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첫 훈련을 마친 소감에 대해 그는 "오전 연습에서는 점프 훈련은 생략했다. 대신 스트로킹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

감기몸살에 대해 차준환은 "공항에 도착할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차준환은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인 팀 이벤트에도 출전한다. 특히 팀 이벤트에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빙판에 나선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치르는 상황에서 체력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차준환은 "토론토에서 연습할 때는 3~4시간 정도였다. 이번에도 오전과 오후 훈련을 다할 예정이다. 컨디션도 조절해야 하는데 그 때 상황에 맞춰 체력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팀 이벤트에서는 남자 싱글 5위 안에 진입해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차준환은 "부담을 가지기 보다 평소하던대로 편하게 경기하고 싶다. 클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은 첫 훈련에서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서 코치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에 대해 그는 "아직 몸살기가 남아 있어서 점프를 제외한 훈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점프를 뛰지 않을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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