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헌(왼쪽)이 최민정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기대를 받고 있다는 말은 선수들에게 그만큼 큰 부담감이 돌아갈 수 있다는 뜻,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기다리는 10명의 남녀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의 얼굴에서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해 6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6일과 7일 모두 계주 호흡을 맞추는 동시에 대회가 열릴 아이스아레나의 빙질에 적응하는데 주력했다. 한 시간 가량의 짧은 공식 훈련 시간 동안 선수들은많은 대화를 나누며 긴장감도 풀고, 팀워크도 다졌다. 아직 고등학생인 황대헌(부흥고)과 이유빈(서현고) 역시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황대헌은 맏형 곽윤기와 무려 10살 차이가 나고, 가장 나이 차이가 적은 임효준과도 3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대표 팀 합류한 뒤로 늘 선배들과 벽 없이 지내고 있다. 대표 팀에서 중간 위치에 있는 김도겸(스포츠토토)은 "따로 분위기 메이커가 있는 게 아니다. 막내도 큰형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분위기"라고 얘기했다. 막내 황대헌은 "형들이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형들이 다들 편하게 해주신다"면서 "그럴수록 저도 예의를 지키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자 대표 팀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주장 심석희가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해 진천 선수촌에서 이탈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 이유빈은 남녀 쇼트트랙 대표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지만 언니들에게도 할말은 하는 당당한 막내다. 이유빈은 "코치님이 저희가 언니들을 닦달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건 아니고 제가 의견을 내고 언니들이 받아주고 하는 것들을 그렇게 보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 이유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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