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선수단과 인사하고 있는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감독(왼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방송사 BBC가 한국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평창올림픽 영웅으로 거론했다.

BBC는 7일(한국 시간) 2018 평창올림픽에 예상 밖 영웅들(Winter Olympics 2018: Pyeongchang's unlikely Olympic heroes)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결합(Koreans combine)을 그중 하나로 꼽았다.

BBC는 "한반도가 냉전 상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일팀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올림픽 직전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돼 대회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 프랑스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회 불참을 시사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BBC는 "6개월 뒤 남한과 북한은 여성 아이스하키 토너먼트에서 함께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반전을 주목했다.

남한과 북한은 7개월 논의 끝에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23명의 한국 대표 팀에 북한 대표 팀 선수 12명, 북한 임원 1명이 합류한다. 매 경기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포함돼야 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스포츠 통합의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스키, 알파인 스키 등 5개 종목에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미국 알파인스키 대표 선수 테드 리거티(33)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세계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 밖에 BBC는 흑인 스키 선수로 나서는 케냐의 사브리나 시마더, 가나 최초의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링퐁, 브라질 빈민가 출신 스키 선수 빅터 산토스, 자메이카 최초의 봅슬레이 여자 대표 팀 등을 올림픽 영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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